평가원 “수능 영역별 조합하면 충분히 변별력 확보”

2024.12.05 15:39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오른쪽)이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연합뉴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오른쪽)이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역대 어느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가 잘 되었다고 자평한다”면서 “내년도 올해에 준하는 정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국어·수학 과목 만점자 비율이 0.2~0.3%이고 영어 1등급 비율도 6.2%이기 때문에 과목들을 조합하면 종합적으로 의대생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전 과목 만점자 11명 중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7명이라고 밝혔다. 수험생 개별 성적표는 6일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을 통해 통지된다. 다음은 오승걸 평가원장, 강태훈 2025학년도 수능 채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전체 만점자 수가 통합수능 전환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수능 변별력을 잘 확보했다고 보나.

(강 위원장) “역대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가 잘 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수학은 1등급 컷 표준점수가 131점이고 만점자 표준점수가 140점이다. 9점 사이에서 변별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의대 증원에도 불구하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건가.

(오 원장) “국어 영역 만점자가 1055명, 수학 영역 만점자가 1522명이다. 비율로 보면 0.2~0.3%인데 이걸로 최상위권 변별이 안 되기는 대단히 어렵다. 영어 1등급 비율도 6.2%로 적당하다. 과목들을 조합하면 의대생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불수능’으로 가게 되면 공교육 범위 내에서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 전년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 전반적으로 살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올해 6·9월 모의평가는 난이도 측정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관리했나. 내년 수능도 이 정도 수준에서 출제되나.

(강 위원장) “6·9월 모의평가는 졸업생 등 N수생 참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난이도를 측정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6월과 9월에 다소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걸 모두 감안해 11월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인 문항들로 구성했다. 내년 수능도 올해 수능 난이도에 준하는 정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학 영역 3개 문항이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 벗어나 출제됐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오 원장) “평가원에선 이번 수능 문항들에 대한 교육과정 출제 근거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출제점검위원회에서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확인을 한 다음에 문항을 확정한다.”

-재학생보다 졸업생 만점자 수가 많은 것은 고3보다 N수생에 유리한 시험이 아닌가.

(오 원장) “평가원에서는 작년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한 이래로 ‘공교육 과정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면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한다, 그 출제하는 과정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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