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광주시민들이 주말 ‘탄핵 버스’를 타고 대규모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 광주에서는 사흘째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궐기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광주지역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이 예정된 7일 대규모 상경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비상행동은 버스 21대를 빌려 서울 국회 앞마당으로 향하는 ‘탄핵 버스’를 운행한다. 7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에서 출발하는 탄핵 버스에는 이날 현재 7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지난 4일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오후 7시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같은 시간에 시민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매일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궐기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탄핵 버스를 동원한 상경 집회가 예정된 오는 7일에도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궐기대회가 열린다.
국민의힘에는 ‘탄핵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긴급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은 좌고우면 말고 지금 당장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사법기관과 국가수사본부에 촉구한다. 지금 당장 반란 수괴 윤석열과 동조자들을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2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윤석열 탄핵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재임 기간은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 평화위협, 경쟁자들에 대한 보복으로 특징지어진다”라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도 자질을 의심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상계엄령 선포 및 실행에 앞장선 사람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면서 “국회는 탄핵을 조속히, 반드시 실행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