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부정선거 의혹 제기했던 김문수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지금 탄핵당한다면 새 대통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중요한 때 대통령 자리가 공백이 되면 수출이나 기업, 노동자 등에게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하는데 (탄핵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이 있겠냐”고 했다.
김 장관은 민주노총의 무기한 총파업 방침에 대해 “계엄이 다 풀렸는데 왜 파업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를 사회적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선 “한국노총이 대화하지 않겠다며 나가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이 퇴진하면 좋아지는 게 있냐”며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 좋아지려면 기업이 잘 되고 수출이 잘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관위를 점거한 사실이 알려진 뒤 김 장관이 한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활동을 한 것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장관은 2020년 9월19일 페이스북에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진실버스 투어에 함께 했다”며 “시민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위축돼 있고, 부정선거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길은 멀지만 선거부정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김 장관이 몸담았던 기독자유통일당은 그해 4월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지하면서 투표함 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도 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법원은 이 같은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년 전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이) ‘대표님, 제가 검찰총장 시절 부정선거 이야기 나왔을 때 인천의 민경욱 의원이 부정선거를 주장하길래 인천지검 애들 보내서 선관위 딱 압수수색해가지고 다 XX해버리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