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증가 폭 역대 최소…‘20대’는 첫 감소

2024.12.06 20:21 입력 2024.12.06 20:28 수정

전년보다 20만개 고작 0.8% 늘어

20대 8만개 ↓…60대 38만개 ↑

작년 일자리 증가 폭 역대 최소…‘20대’는 첫 감소

지난해 일자리 증가 폭이 20만개에 그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경기 위축에 인구 감소 등으로 20대 일자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기업 일자리도 금융업권 위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666만개로 전년보다 20만개(0.8%) 늘었다. 증가 폭과 증가율이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일자리가 각각 85만개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8만개, 50대에서 2만개 일자리가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에서 주로 종사하는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건·사회복지업에서 전년보다 1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2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개 줄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저출생에 20대가 주로 일하는 도소매업 경기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도소매업 일자리는 4만개 줄었다.

40대 일자리도 11만개 줄었다. 40대가 많이 일하는 도소매업과 함께 건설업 일자리 증가 폭도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업 일자리는 3만4000개 늘었지만 업계가 위축된 영향으로 전년(7만8000개)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늘고, 대기업 일자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654만개로 전년보다 15만개 늘었다. 반면, 대기업 일자리(441만개)는 전년보다 4만개 줄며 2017년 이후 처음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자리 감소 폭이 컸던 금융보험업이 대기업 위주”라고 했다. 금융권 지점 축소와 희망퇴직, 신규 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일자리는 6만개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들이 점유한 일자리는 1506만개(56.5%)로 여자 일자리 1159만개(43.5%)의 1.3배였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여자 일자리는 13만개 늘며 남자 일자리 증가 폭(7만개)보다 2배 가까이 컸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며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다.

주요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