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신에 “윤 대통령 또 이해 못할 짓 벌일 수도”

2024.12.06 22:12

한국 민주주의에 “매우 이례적인 일” 강조

“가능한 빨리 윤 대통령 임기를 정지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외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사회에서도 “비이성적이고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정지시키지 못하면 또 극단적인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이라면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 사건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어처구니없는 군사 쿠데타 시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는 내린 문제가 아니며,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와 같다”면서 “이를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AP통신 인터뷰에서는 “가장 위험한 부분은 계엄을 선포한 사실 자체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며 “윤 대통령은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윤 대통령의 임기를 정지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유동적”이라면서도 여당도 결국 찬성’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AP는 이 대표가 “여당도 국민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7일 오후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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