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퇴진 일정이 제시되지 않으면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어제 언론과 국민 앞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계획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오늘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만큼 당은 표결 전까지 대통령 퇴진 일정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저는 이것이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는 ‘질서있는 퇴진’의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윤 대통령의 퇴진 방법과 시기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께 아무런 대안제시가 없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6일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은 불가능하다”며 “내일(7일)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기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저는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