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이 상정돼 재표결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야당 보좌진들이 이를 가로막아 대치가 벌어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첫번째 순서로 김 여사 특검법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본회의 시작 전부터 본회의장 앞에서는 소란이 벌어졌다.
야당 보좌진들은 본회의 시작 전 본회의장 앞에서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종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진보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내 단상 앞에서 ‘탄핵 부결은 내란 공범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단상에 서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을 향해 “내란범” “반역자” “내란수괴 체포하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라고 소리를 질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용히 해달라”며 제지했다.
표결이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투표소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계엄군이 왔을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질타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힘은 동참하라’는 피켓을 들어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묵묵히 표결에 참여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는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나섰다. 그러자 야당 보좌진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음 순서로 진행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다고 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들어가” “부역자” “투표해” “국민의힘 공범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우 의장은 표결 중 박 장관이 자리를 비우자 자리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끝내 박 장관이 표결 결과 발표 전까지 돌아오지 않자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적절히 조치를 하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