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제가 약속드린 대로 국민 뜻에 따라 투표했다”며 사실상 찬성표를 던졌음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마친 뒤 “국민들 편에서 국민들과 함께 의정 활동을 국민을 위해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6시53분 현재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에선 안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등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투표 참여 결정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대통령께 자진 사퇴할 시기와 국정 운영 방안을 꼭 투표 전에 제시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대통령이) 아침에 그걸 모두 당에 위임했고 당은 오늘 투표 전까지 두 가지에 답할 의무가 있었지만 시간에 맞춰 설명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국민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당의 당론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 순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뜻에서 저는 국회법에 따라 충실히 헌법기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충실히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에게 건의할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으로선 대통령은 당에게 모든 걸 맡겼다”며 “ 따라서 하루 빨리 언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것인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건지 구체적 내용들에 대해 당 내에서 빨리 합의해 국민들께 발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