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수습”

2024.12.07 21:49 입력 2024.12.07 22:21 수정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소속 의원 ‘투표 방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소속 의원 ‘투표 방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국민의힘은 7일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탄핵안이 개표조차 못하고 폐기되면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된 직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12월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의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러면서도 “8년 전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탄핵보다 더 질서있(는)’ 수습책을 찾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더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함께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꼭 찾겠다”면서 “국정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회의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족수(200명)에 못 미쳐 투표가 불성립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19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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