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대통령직 빼앗길라···여당 보이콧에 살아남은 윤석열”

2024.12.07 22:20 입력 2024.12.07 23:32 수정

7일 CNN은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부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7일 CNN은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부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해온 주요 외신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끝내 무산된 소식도 신속하게 전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에도 여전히 대통령직에 머물게 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실패한 표결은 더 심한 정치적 혼란을 촉발하고 윤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사퇴 요구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며 “경찰은 야당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WP는 이 보도를 앱 푸시 기능을 통해 ‘뉴스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입법적 추진이 무산됐다”며 “그의 비상계엄 선언은 여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았지만, 여당은 진보 진영에 대통령직을 빼앗길까 두려워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여당 의원들이 표결을 거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에서 살아남았다”(CNN)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이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로이터) 등 보도들도 이어졌다.

김건희 재표결 부결 / YTN캡쳐

김건희 재표결 부결 / YTN캡쳐

뉴욕타임스(NYT)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는 실패했다”면서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 소식도 함께 보도했다. NYT는 “탄핵안이 폐기됐다는 얘기에 시위대에는 침묵이 흘렀다. 이어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함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BBC 역시 “표결 마감이 몇 분 남지 않았을 때 집회 현장의 축제 분위기와 웃음기가 사라졌다”며 “분위기가 긴박하고 암울해졌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면했으나 야당이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이며, 여론의 반발도 커 앞으로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BBC 등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기 전부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 업데이트’ 페이지를 별도로 편성해 상황을 전했다. “탄핵소추안 정족수(200명)를 채우지 못해 탄핵 표결이 진행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BBC)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의원석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NYT) 등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6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국회TV로 방송된 본회의장 모습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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