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미국 현지화 걸그룹인 비춰(VCHA)의 멤버 케이지(17·미국)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했다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JYP 측은 관련 사안에 “이견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지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를 겪은 뒤 JYP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전날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케이지는 팀의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이 자신의 정신 건강은 물론 멤버들의 건강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환경이 섭식 장애를 유발했으며 멤버 중 한 명이 자살 시도를 했다고도 했다. 케이지는 지난 5월 탈퇴 결정을 내리고 계약 해지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케이지는 이어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며 “제가 받은 대우에 대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으나, 이는 K팝 산업에 깊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YP는 케이지의 주장과 관련해 이날 “내용을 직접 송부 받은 것이 없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눠왔는데, 이견이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춰는 JYP와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가 손잡고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을 통해 결성됐다. 미국인 4명, 캐나다인 1명, 한국·미국 이중국적자 1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지난 1월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