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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무산 ‘쇼크’…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 환율 1440원 근접

2024.12.09 09:03 입력 2024.12.09 11:51 수정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확실성 지속

기재부 긴급 자금 투입 방침도 무색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지난 7일 탄핵 무산 충격으로 코스피는 급락해 2400선이 붕괴,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 근접하고 있다. 탄핵 무산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장 개장과 동시에 24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오전 중 낙폭이 점차 커지면서 오전 11시47분 기준 전장보다 50.95포인트(2.10%) 내린 2377.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간 낙폭을 키우면서 전장보다 26.73포인트(4.04%) 급락한 634.60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가 21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주식시장에 최대 43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반전되지 않고 있다.

환율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환율은 장 초반 1430원을 터치한 뒤 상승 폭이 확대되며 오전 11시48분 기준 전장보다 18.4원 오른 달러당 1437.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은 것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여파로 풀이된다. 탄핵 무산 으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하루 빨리 정책 공백 우려가 진정되는 것”이라며 “ 그러나 그 전까지 경기에 예민한 업종들의 주가가 개선되는데는 한계가 있고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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