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추경호 재신임 의결 추진할 듯
조경태 “지금 그게 아니라 대통령 거취가 중요”
국민의힘 중진들이 9일 모여 사의를 표한 추경호 원내대표가 계속 원내대표직을 맡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의원총회를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 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권성동 의원 주재로 국회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와 추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후속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4선 이상 19명 중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18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가 계속 원내대표직을 맡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모임을 주재한 권성동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합의된 건 추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도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 이끌어왔던 추 원내대표가 힘들겠지만 계속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게 거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일단 계속 (추 원내대표가) 일을 맡아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인 조경태 의원은 “지금 그 주제(추 원내대표 재신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 거취 문제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라며 “원내대표 거취 문제는 일단 대통령 거취 문제부터 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시기에 대해 “그 부분은 아마 대표가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