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인 지난 1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군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발언이 나온 건 처음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종 (계엄)임무를 받은 것이 12월 1일 일요일이었다”며 “국방부 전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12월 1일)전에는 조금조금씩 대화하는 건 상당히 있었는데, 계엄으로 추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일요일(1일)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현 전 장관이 12월 1일 이전에는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곽 전 사령관에게 힌트를 줬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국회와 선관위 3곳, 민주당 당사, 여론조사꽃(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 등 6곳을 확보하고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