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동창회 ‘탄핵 반대’ 국민의힘 윤상현에 비룡대상 수여

2024.12.11 17:18 입력 2024.12.11 17:42 수정

동문들 강력 항의에 수상 취소

지난 10일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인천 미추홀구에 근조화환이 배달돼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지난 10일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인천 미추홀구에 근조화환이 배달돼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인하대학교 총동창회가 ‘자랑스러운 인하인 비룡대상’ 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1년 후 다 찍어주더라”는 등 막말을 한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을 선정해 동문들이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12일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인하가족의 밤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인하인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인하인상’은 여철모 개교70주년기념사업회 총괄위원장이 받는다. 이어 각 부문별 비룡대상 중 정치사회부문에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받는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윤 의원은 인하대 경영대학원과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인하인”이라며 “윤 의원에 대한 비룡대상은 지난달 15일 이미 선정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대한 비룡대상 수여가 알려지면서 동문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윤 의원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지만, 1년 후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 내일 모래, 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인천지역시민단체는 윤 의원의 인천 미추홀구 사무실 앞에서 ‘내란공범 국민무시 윤상현 의원 즉각 사퇴’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인하대 동문은 “윤 의원에게 자랑스러운 비룡대상을 주는 것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동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인하대 총동창회는 올해는 비룡대상 정치사회부문은 시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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