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탑승객 181명 중 현재까지 2명만 생존이 확인될 정도로 인명피해가 컸다.
오후 2시까지 소방당국의 구조 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희생자가 3번째로 많은 항공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인 747이 소련 전투기에 격추된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1997년에는 대한항공 B747-300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해 225명이 희생됐다. 착륙과정에서 착륙지점을 오인해 충돌한 사고로 전체 탑승객 가운데 26명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국내 공항 착륙과정에서는 이번 제주항공 충돌사고의 희생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전까지는 1993년 아시아나 B737-500 항공기가 전남 해남에서 공항 접근 중 산에 충돌, 66명 사망한 사고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제주항공 충돌사고 이전 약 10년간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항공사고가 드물었다. 2013년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충돌, 2명 사망, 181명 부상한 사고가 가장 최근의 국내 항공기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