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소환조사

2024.12.29 15:48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1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집회에 앞서 웃으며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1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집회에 앞서 웃으며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지난 28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추 전 원내대표가 사용한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추 전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표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상계엄 선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를 국회에서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국회 밖 국민의힘 당사로 모이라고 공지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표결을 늦추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6일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죄 공범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도 같은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행적이 논란이 되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뒤인 밤 11시23분쯤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얘기를 못 해줘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우 국회의장에게 표결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건 의원들이 모일 시간을 달라는 취지였으며,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로 변경한 건 경찰 봉쇄로 국회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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