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추모해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타종·해돋이 행사 취소

2024.12.31 10:54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연말 예정됐던 행사들도 잇따라 대거 취소되고 있다.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연말 예정됐던 행사들도 잇따라 대거 취소되고 있다.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연말 예정됐던 행사들도 잇따라 대거 취소되고 있다. 예정됐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와 ‘해돋이’ 행사는 대폭 축소됐다.

타종·해돋이 행사 취소 또는 엄숙하게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축소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공연과 퍼포먼스가 취소됐고, 타종 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다.

또한 서울시는 1월 1일에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월드컵공원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 축하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인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대부분 축소하거나 취소되는 분위기다. 부산시는 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도 진행되지 않는다.

수원시의 제야 타종 행사, 떡국 나눔과 고양시에서 매년 해온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화성시는 3일 예정된 특례시 출범식을 미루고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할 계획이었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도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경북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매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행사에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던 명소들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31일부터 새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 자리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태안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카운트다운·불꽃쇼는 추모와 함께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 작품은 국가 애도 기간 중 애도 문구 표출과 함께 음향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 또한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 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국가 애도 기간 동안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1월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무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

또한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도 취소됐다.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문라이트퍼레이드, 매직인더스카이, 무민불꽃놀이 공연을 중단한다. 또한 베리 메리 산타빌리지, 문라이트 포토파티, 런런런 스노우프렌즈는 연기자 포토타임으로 변경해 진행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3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다. 이 행사는 중구청 주관으로 K-POP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 쇼 등이 계획돼 있었다.

호텔 여행업계 행사도 차분

호텔·여행업계도 추모 행렬에 동참한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호텔 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곤지암리조트는 31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아듀 2024, 웰컴 2025 불꽃 축제’를 취소했고,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31일 밤 예정된 ‘엔드리스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행사를,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 드림타워에서 예정됐던 연말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취소했다.

이 밖에도 홈쇼핑 업계는 국가 애도 기간 여행 상품 방송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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