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따끈한 붕어빵이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길목마다 붕어빵 노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흔했던 붕어빵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찾더라도 너무 많이 올라버린 가격에 선뜻 사 먹기가 그렇습니다. 붕어빵도 고급화하여 슈크림,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생겼지만 역시 단팥이 제일 맛있습니다. 귀퉁이에 붙은 바삭거리는 조각들과 머리부터 먹을지, 꼬리부터 먹을지 고민하는 일도 재밌습니다. 장 보다가 대형 마트 앞에서 파는 꼬마 붕어빵을 사보았습니다. 비싼 가격에 예쁜 종이봉투에 담아주었지만 예전 맛은 나지 않습니다. 이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슈크림만 줄줄 흘러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