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독감 확산세, 의심환자 2016년 이후 최고 수준

2025.01.10 16:56 입력 2025.01.10 17:14 수정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의심환자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의심환자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확산되면서 의심환자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1~2주는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유행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질병청이 의원급 의료기관 300곳에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한 결과,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최근 9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의심환자 수는 올해 1주차(지난달 29일~지난 4일)에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으로, 2016년 감시 체계를 구축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16년 52주차 86.2명이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1주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77.4명으로 가장 환자 발생이 많았다. 이밖에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등 학령기 아동 청소년층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던 것을 올해 겨울 독감이 크게 유행하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독감이 22개월 넘게 계속 유행했음에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독감 유행 공백으로 인해 지역사회 내에 독감 면역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올겨울 유행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 현재 인플루엔자의 2가지 유형(A(H1N1)pdm09, A(H3N2))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추위로 인한 실내 활동이 증가한 점 등이 유행 원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루엔자 유행이 겨울방학 직전에 정점을 기록하고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해 나가는 과거 유행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1~2주 이후 유행 정점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환자 수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주차 코로나19로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 받은 환자는 131명으로, 전주(113명)보다 늘어났다. 3주 전인 지난해 50주차 46명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늘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지난해 43주차(10월20~26일) 77명에서 10주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주엔 소폭 감소했다. 백일해도 최근 4주째 감소하는 추세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도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니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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