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운행 종료합니다’ 롯데월드, 번지 드롭·회전 그네 안녕

2025.01.13 18:05

‘굿바이 회전그네’  2000년대 초반의 풍경

‘굿바이 회전그네’ 2000년대 초반의 풍경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손님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안겨줬던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오는 2월 2일, 20여 년 간의 운행을 마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번지드롭’은 지난 2000년 7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당시 35억 원을 투자해 새롭게 선보인 어트랙션으로, 탑승물을 높이 끌어 올린 뒤 자유낙하를 하는 드롭형 기종이다.

출발과 동시에 탑승물이 32m의 높이를 최고 시속 72㎞의 속도로 올라가 상승과 낙하를 3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스릴 어트랙션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픈 당시에는 실내인 어드벤처에 위치해 유리 돔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었다.

2006년 5월 번지드롭은 실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로 옮겨져 재오픈 했다. 매직아일랜드로 옮겨진 뒤 번지드롭은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자이로스핀 등 ‘자이로 3종’과 더불어 매직아일랜드가 고공 스릴 어트랙션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회전그네’는 지난 2002년 9월 매직아일랜드에 오픈했다. 12m 높이의 버섯나무에 매달린 총 32개의 나뭇잎 모양 의자가 시속 50㎞로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의 어트랙션으로, 운행 중 나무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의 기울기도 함께 달라져 재미가 배가된다. 의자가 최대 4.5m까지 올라가 회전하는 시스템 덕분에 하늘을 나는 기분은 물론 무중력 상태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굿바이 번지드롭’ 2000년대 초반의 풍경

‘굿바이 번지드롭’ 2000년대 초반의 풍경

24년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고공에서 지켜본 번지드롭은 1회 운행 시 32m의 구조물을 3회씩 왕복 운행한다. 하루 평균 118회 운행해 24년간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만 4천 회로, 누적 거리는 약 10만㎞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약 1만1300개 쌓은 높이다.

회전 그네는 한 번 운행 시, 2분 20초 동안 약 1.9㎞를 돌아간다. 하루 평균 99회를 운행해 22년간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79만 5천 회다. 거리 환산 시 약 151만㎞에 달한다. 이는 약 38만㎞ 떨어져 있는 지구와 달을 2차례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또한 번지드롭은 연간 평균 86만 명이 탑승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한 24년간의 누적 이용객 수는 약 2064만 명이다. 회전 그네는 연간 평균 99만 명이 즐겼고, 이를 기초로 한 22년간의 누적 이용객 수는 2178만 명이다. 두 어트랙션의 도합 이용객만 4242만 명에 달하는 셈이다. 2024년 10월 기준 서울·경기 합계 인구가 2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인구가 거의 한 번씩은 번지드롭과 회전 그네를 탑승해본 셈이다.

이외에도 패밀리 어트랙션 ‘머킹의 회전목마’가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세 어트랙션과의 마무리를 기념하고자 13일부터 2월 2일까지 추억 인증샷 이벤트 ‘굿바이 매직 어트랙션’을 진행한다.

운영 종료 시점까지 번지드롭, 회전 그네와 함께한 추억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들 중 2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실내 어드벤처에 위치했던 번지드롭의 추억 인증샷을 업로드한 참가자 중 선정된 5명에게는 특별 경품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롯데월드 공식 SNS 계정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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