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과 임차인 수요에 맞춘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외에 고령자복지주택,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선정작업을 거쳐 서울, 강원, 경기 등 전국 11곳에 1983가구 규모의 특화 공공임대주택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화 공공임대주택은 청년, 고령자, 신혼부부 등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으로, 주택 내에 사회복지시설, 돌봄공간, 도서관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입주조건과 건설방식을 설계할 수 있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을 새롭게 도입했다. 처음 선보이는 곳은 서울 금천(2곳), 영등포(1곳), 강원 인제(2곳) 등 5곳으로, 총 1234가구가 들어선다.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시 지역특성이 반영되지 않고 입주자격이 일률적으로 적용돈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에따라 강원 인제군은 원거리 출·퇴근 중인 군무원(군 부대에서 군인과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과 인제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민군상생형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 국토부는 “지역 정주인구 확보와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역 철도공사 보유부지에 청년 근로소득자를 위한 초역세권 특화주택(254가구 규모)을 추진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영등포구에 12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가정을 대상으로 380가구 규모의 양육친화주택을 추진한다. 이 주택은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동 주차장 부지에 들어선다.
국토부는 이밖에 강원도 양구군과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자복지주택(총 310가구)을 공급한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경기 성남시와 대전, 강원 영월군 등에 439가구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성남시에는 판교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저소득 청년 근로자들에게 적합한 공공임대주택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사업부지 인근에 신분당선 판교역 등이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만큼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 중소기업 근로자, 지역 전략사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으로, 창업센터와 공동업무공간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