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미국대사대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접견

2025.01.14 14:48 입력 2025.01.14 15:03 수정

조태열 “한·미 동맹 발전 위해 힘써 달라”

김홍균 1차관과도 북한 문제 등 의견 교환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셉 윤 신임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셉 윤 신임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했다. 외교부 제공

조셉 윤 신임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4일 외교부를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을 만났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윤 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차관도 윤 대사대리를 만나 한·미관계와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유능한 외교관인 윤 대사대리의 부임을 환영한다”라며 한·미가 이룬 협력의 성과들이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또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어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윤 대사대리가 한·미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전임 필립 골드버그 대사의 직무를 대신하기 위해 지난 11일 한국에 입국했다. 미국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 별도의 대사대리를 파견한 건 처음이다. 대사대리는 임시대사인 만큼 미 상원 인준이나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같은 절차가 필요 없다. 미국의 이번 인사 조치는 불안정한 한국 내 정치 상황과 북·러 협력 심화 등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한·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미국 대사가 이임하면 대사관의 차석대사가 대사대리직을 수행했다. 다만 신임 대사 부임은 상원의 인준 절차 등을 거처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 골드버그 전 대사가 2022년 7월 부임하기까지 16개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2018년 7월 한국에 오기까지 18개월 동안 대사 자리가 공석이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윤 대사대리는 198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한국과 태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근무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맡아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후,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3월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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