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유럽 제약사에 2조원대 공급 계약

2025.01.14 20:02 입력 2025.01.14 20:06 수정

작년 수주액 40% 수준 ‘역대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31일까지로,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또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오는 4월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탁생산 제품의 품질 측면에서도 99% 배치(Batch·물량을 기간 내 처리하기) 성공률을 기록하며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잇따라 3건 체결했다”며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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