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극초음속 미사일 등 북한 위협 대응 능력 향상”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서도 한·미·일 군사협력
이와 별도로, 한·미 공군 올해 첫 실사격 훈련
한국과 미국·일본이 15일 전략폭격기를 동반한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첫 번째 한·미·일 공중훈련이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의 F-15K 전투기,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는 ‘B-2’, ‘B-52H’와 함께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괌 미군기지에서 2시간 만에 한반도로 날아올 수 있다. 지난해 4월과 11일 한·미·일 공중훈련에는 각각 B-52H와 B-1B가 투입됐다. 지난해 6월과 10일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B-1B가 투입됐다. 북한은 과거 전략폭격기가 등장하면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전략폭격기를 동반한 공중 훈련은 올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추적·요격하기 어려운 신형 무기다.
이날 훈련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한·미·일 군사협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격이 담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방부는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이날 한·미 공군은 올해 첫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 2대와 미국 공군 제51전투비행단 A-10공격기 2대가 참가했다. 전투기와 공격기는 강원 영월군 필승사격장에 MK-82 폭탄 20여 발을 투하했다. 공군은 “올해도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