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신작이 온다···황석영·정세랑 등 믿고 보는 작가들 로 가득한 2025 한국문학

2025.01.15 15:14 입력 2025.01.15 20:08 수정

한강 ‘겨울 3부작’ 엮은 신작 단편집 출간

황석영의 신작 장편 ‘할매’

조경란·정이현·김애란 신작도

한강 작가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5년, 한국 문학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불러온 문학적 열기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까.

새해를 맞아 정보라 작가의 소설 <너의 유토피아>가 세계 3대 SF 문학상 중 하나인 미국의 필립 K. 딕상 후보에 올랐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정보라 작가는 이전 작품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한강 작가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신작이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긴 한강 작가가 올해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이어지는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이번 신작을 앞선 두 작품과 함께 엮어 단행본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스웨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 ‘3부작’의 완결을 가장 먼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쓰기 시작했던 소설이 집필 과정에서 방향이 크게 달라져 <작별하지 않는다>로 출간되었음을 언급하며 “스톡홀름에서의 일들이 끝나고 나면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서 쓰려고 했던 ‘눈 3부작’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석영 작가. 문재원 기자

황석영 작가. 문재원 기자

황석영 작가의 신작 <할매>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황 작가의 <철도원 삼대>는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현대 산업 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할매>는 2020년 <철도원 삼대>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모두가 떠나 폐허가 된 마을의 빈터에 홀로 남은 600년 된 나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전북 군산에 세종 5년경 심어진 600년 이상 된 팽나무를 소재로 삼아 한반도 질곡의 역사를 전할 예정이다. 황 작가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할매>를 소개하며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경란 작가. 문학사상 제공

조경란 작가. 문학사상 제공

믿고 보는 중량감과 탄탄한 팬층을 지닌 중견 작가들의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상문학상과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한 조경란 작가는 아홉 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에는 ‘일러두기’ ‘그들’을 비롯한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될 예정이다.

정이현 작가와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도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정이현 작가는 <상냥한 폭력의 시대> 이후 9년 만에, 김애란 작가는 <바깥은 여름> 이후 8년 만에 각각 새로운 소설집을 발표한다. 김숨 작가의 연작소설집 <무지개 눈>도 출간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섯 편의 독립적인 이야기들로 시각장애인의 관점으로 말하고 그들의 목소리로 회상하듯 전개되는 독창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정세랑 작가. 이준헌 기자

정세랑 작가. 이준헌 기자

한국문학의 최고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작가들의 신작도 잇따라 출간된다. 정세랑 작가는 <설자은, 불꽃을 쫓다>로 독자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총 3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 2023년에 출간된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의 후속작이다. 문지혁 작가는 <실전 한국어>를 오는 가을에 출간하며, <초급 한국어>와 <중급 한국어>에 이어 ‘한국어 시리즈’를 완결짓는다. 이 작품은 삶이 어떻게 문학이 되고, 문학이 어떻게 삶이 되는지를 이지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신작 <밤새들의 도시>가 6월 국내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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