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보호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신변보호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내일 아침부터 차 판사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차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변보호는 차 부장판사 측이 요청했다.
이날 오전 3시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난입했다. 이들은 “영장 기각”을 외치며 법원 담장을 넘어가 창문과 외벽을 부수고 현판을 훼손했다. 일부는 법원 청사 내부까지 진입해 소화기를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영장을 발부한 차 판사를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가담자 전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키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서부지법 집단 불법 행위로 총 86명을 연행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