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에 예정돼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에도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공수처의 조사 일정에 윤 대통령이 응할 계획인지’를 묻는 경향신문의 질의에 “어렵다”고 밝혔다. 구속 후 첫 조사 일정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윤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공수처에서는 더 말할 게 없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첫 조사 이후로 공수처의 조사 요구에 줄곧 불응하고 있다. 지난 15일 체포 직후 조사에서는 줄곧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공수처는 구속 상태에 있는 윤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인치 혹은 서울구치소 방문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제인치는 법 규정에 없고, 판례에서만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 내부 검토 대상”이라며 “방문조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이날 오전 2시50분경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