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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찬양하며 ‘나치식 경례’···“충격적 행동”

2025.01.21 12:22 입력 2025.01.21 16:17 수정

취임 축하 행사서 논란···“내 마음은 당신 향해”

머스크 X 캡처

머스크 X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해 논란이 일었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밤 미국 수도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축하 집회에서 “인간 문명의 갈림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미국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을 가슴에 얹은 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채 머리 위로 팔을 뻗었다. 그는 뒤로 돌아서서 무대 뒤에 있는 관중에게 이러한 동작을 한 차례 더 반복했다.

이를 두고 ‘나치식 경례’라는 논란이 일었다. ‘로마식 경례’로도 불리는 이 인사법은 일명 ‘파시스트 경례’로 알려져 있으며 나중에 나치가 채택했다. 나치를 연상시키는 행동은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에서 불법이라고 NYT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저 어색한 행동이었을 뿐이라는 관대한 해석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탈원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탈원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CNN은 “충격적 행동”이라고 보도했고, BBC 역시 “그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머스크에게 e메일로 질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찬양을 계속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한 도시, 안전한 국경, 합리적 지출을 보게 될 것”이고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은 당신에게 향한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문명의 미래가 보장된 것은 당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며 핵심 측근으로 떠올랐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쓴 돈은 약 2억달러(약 2881억원)로 알려졌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머스크는 다른 재계 거물들과 함께 차기 트럼프 행정부 각료 내정자들보다 앞줄에 앉았다. 그는 자문위원회 격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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