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명 사망’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 부실 대응 비판…소방서장 체포

2025.01.23 07:22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 카르탈카야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 카르탈카야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79명이 숨진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가 소방당국의 부실한 대처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방서장 등 관계자 11명이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검찰은 리조트 화재 참사 이후 이날까지 모두 11명을 체포했으며 이중에는 지역 소방서장과 부시장, 호텔 소유주, 전기설비 책임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 카르탈카야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날까지 7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최소 20명은 아동이다. 이 지역은 튀르키예의 유명 스키 관광지다. 불이 난 호텔은 성수기를 맞아 전체 161개 객실에 238명이 투숙객으로 등록해 거의 만실이었다.

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자 현지 언론은 화재안전 조치가 부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건물에 화재 차단문과 비상 탈출시설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불이 난 뒤 소방대가 도착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10시간 넘게 소요됐다. 일부 투숙객은 연기와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하다가 숨졌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현지시간 오전 3시27분 화재 신고가 들어갔고 소방당국은 오전 4시15분 대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장비로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문화관광장관은 이 호텔이 2021년과 지난해 안전점검을 통과했고 비상구가 2곳 있다며 “소방당국이 안전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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