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 교수 10명 중 6명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 1%대”

2025.01.23 07:52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국내 상경계열 교수 10명 중 6명은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가능한 성장률)을 1%대로 추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1월 22∼2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대학 상경계열 교수 11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6%가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을 2% 미만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2% 미만’ 중에선 1.7∼1.9% 구간이 전체 응답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1∼1.3% 구간이 13.5%, 1.4∼1.6% 구간이 12.6%로 뒤를 이었다.

‘2.0% 이상’ 응답 비율은 42.4%였다. 2.0∼2.2% 구간(32.5%), 2.3∼2.5% 구간(9.0%), 2.6∼2.8% 구간(0.9%) 순이었다. 응답 구간별 중간값의 산술 평균치는 1.8%로 나타났다.

상경계 교수 10명 중 6명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 1%대”

한국의 경쟁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피크 코리아’ 전망에도 응답자 66.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동의’가 52.3%, ‘매우 동의’가 14.4%였다. 비동의 응답에서 ‘그다지 동의하지 않음’은 29.7%였고 ‘매우 동의하지 않음’은 1.8%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의 중장기 위협 요인으로 교수들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신성장동력 부재’(34.5%),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낮은 노동생산성’(10.8%)이 뒤를 이었다.

인구 절벽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선 ‘경제활동인구 감소’(37.9%), ‘연금 고갈 및 복지비용 증가’(19.8%), ‘내수 침체’(15.3%), ‘지방 소멸’(15.3%), ‘국가 재정부담 증가’(11.7%) 순으로 문제가 있다고 봤다.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로는 ‘생산성 향상 노력’(40.6%), ‘연구개발 확대’(18.0%),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의 사업 재편’(17.1%), ‘해외시장 개척 및 공급망 다변화’(14.4%)가 꼽혔고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기업 설비투자 지원 및 연구개발 촉진’(34.3%),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22.8%), ‘신산업 진출 관련 이해 갈등 해소’(13.8%), ‘노동시장 유연화’(12.6%) 등이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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