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눈 오는 설 연휴···얼어붙은 귀경길 조심해야

2025.01.23 14:33

수도권에 이틀 연속 눈이 내린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한수빈 기자

수도권에 이틀 연속 눈이 내린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설 연휴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설 연휴 초반은 온화한 날씨로 시작되겠지만 중반부터 추워지겠다”면서 “전국에 눈비가 내리며 내륙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연휴 초반 따뜻했던 날씨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28일부터 급격히 추워지겠다. 24일부터 27일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8~영상 7도, 낮 기온은 영상 3~13도로 평년 대비 5도쯤 높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기온이 하락해 아침 기온이 영하 11~영상 4도, 낮 기온이 영하 1~영상 9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2도쯤 낮다.

설 당일인 29일엔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겠다. 목요일인 30일부터 차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휴 시작인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동풍이 불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28~29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상층기압골이 더해져 충청권과 전라권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빙판길,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보행자·도로교통 안전과 눈 무게로 인한 시설물 안전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30일부터 31일까지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7일 이후 저기압과 대륙고기압의 강도·위치에 따라 강수 시점, 영역, 형태가 변동될 수 있다면서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설 연휴 기간 해상 날씨는 대체로 좋지 못할 것으로 예보됐다. 27일부터 30일까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겠으며 27일부터 29일 사이에는 먼바다 중심으로 풍랑경보 가능성도 있겠다. 특히 설 당일 전후로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해상 교통 및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사전에 여객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27일을 전후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파, 대설, 풍랑, 강풍 등의 위험기상도 예상되는 만큼,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여 국민께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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