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비상계엄 사태 후 추가 하락

2025.01.23 14:38 입력 2025.01.23 15:12 수정

지난 15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국내 제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체감 경기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추가 하락하며 4년여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85) 대비 24포인트, 전년 동기(83)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이는 BSI가 55로 역대 최저였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비상계엄 사태 전 실시된 1차 조사(지난해 11월19일∼12월2일)는 2281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분기 BSI 전망치는 72로 집계됐다. 이후 2차 조사(올해 1월6일∼1월15일)는 지역·업종 등을 비례 할당해 추출한 4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전망치는 1차 조사보다 11포인트 추가 하락한 61로 조사됐다.

매출액(79→61), 영업이익(74→59), 자금 사정(75→64) 등 세부 항목별 전망치도 1차 조사보다 2차 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정국 불안, 강달러, 트럼프 정책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내외 악재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1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비상계엄 사태 후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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