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동~신월동 15.3㎞ 구간
상습적 차량 정체 해소 기대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사업이 23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인천 서구 청라동~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15.3㎞ 구간 지하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1조3780억원이다.
경인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통행량이 15만8000~20만8000대(2021년 기준)로 출퇴근 시간에는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고
이에 인천 등 수도권의 상습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단절된 도심을 잇는 해결책으로 지하화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 완료 후 경인고속도로 지상은 일반도로로, 지하는 고속도로로 각각 운영되면 상습적인 차량 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 편익(B/C)’ 값이 0.6 정도로 낮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 이에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간을 4㎞ 단축했고, 차로를 줄였다. 환경개선 등의 효과도 경제성 분석에 포함시키도록 협의했다.
지난해 12월18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인천 원도심 활성화와 상부도로의 녹지이용 등을 위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교흥·유동수(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그 결과 이번 예타에서는 B/C 값이 0.9 이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이 실현되는 뜻깊은 성과”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