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음주 혐의 헤그세스 등
남은 내각 후보자 인준은 ‘험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출신 존 랫클리프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취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2기 내각에 두 번째로 입성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상원이 찬성 74, 반대 25표로 랫클리프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후보는 인준안 통과 직후 워싱턴에 있는 J D 밴스 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랫클리프 후보자는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하원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친트럼프 싱크탱크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안보 센터 공동의장을 맡았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았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도 미국 안보의 위해 세력으로 언급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랫클리프 국장이 무난히 상원의 인사청문회 벽을 넘어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다른 내각 후보자는 인준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성폭행 혐의와 과도한 음주 등 의혹을 받고 있다. 털시 개버드 DNI 후보자는 과거 러시아에 대한 우호 발언 등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백신 회의론 등으로 의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