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큼은 가족들과 즐겁게”…설레는 고향 가는 길

2025.01.24 14:49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 품에 안겨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 품에 안겨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기차역, 터미널, 공항은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붐볐다.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명절다운 연휴를 보내길 바라는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였다. 이날 서울역은 커다란 선물 세트와 짐가방을 양손에 가득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엄마 품에 안긴 한 아이도 쌀쌀한 날씨에도 연신 미소를 띠며 열차를 기다렸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플랫폼을 이동하고 있다.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플랫폼을 이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전남 목포시로 내려간다는 박 모(51) 씨는 “정치 상황도 혼란스럽고 경기도 좋지 않지만, 명절만큼은 다 잊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려 한다”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도 뵙고 시간이 되면 근처 나들이도 갈 생각”이라고 했다.

열차에 탑승한 한 어린이가 아빠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열차에 탑승한 한 어린이가 아빠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천종욱 씨가 먼저 귀성길에 오른 가족들을 배웅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천종욱 씨가 먼저 귀성길에 오른 가족들을 배웅하고 있다.

업무로 인해 가족들을 먼저 고향인 포항으로 보낸 천종욱 씨는 잠깐의 헤어짐이 아쉬운 듯 열차를 따라 뛰며 아이들을 배웅했다. 업무를 마친 뒤 일요일에 고향으로 향할 예정인 그는 “아이들이 8살, 6살, 4살이라 많이 어린데 아이들이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커 주길 바라고, 양가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강아지가 이동함 안에 담겨 열차에 오르고 있다.

강아지가 이동함 안에 담겨 열차에 오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코레일 설 특별수송 예매율은 74.1%(상행 65.1%·하행 83.2%)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 주변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지만 정체 구간이 길지는 않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7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평소 금요일보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 정체는 오전 6∼7시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7∼8시 가장 심했다가 오후 8∼9시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한 어린이가 열차에 오르고 있다.

한 어린이가 열차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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