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세계 지도자들에게 심어줬다”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5박 7일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4일 인천공항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지금 세계가 겪고 있는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머리 맞대고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무슨 어젠다를 가지고 토론하고 싸우는지 생각하면서 답답하다 못해 참담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라인과의 만남도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교두보, 연결점 네트워크를 가졌다”면서 “트럼프의 입이었던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게리 콘 IBM 부회장(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워싱턴 소식통의 전언도 전하며 빠른 시일 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의 대행정부는 상대하지 않겠다’, ‘대한민국과 대화를 나눌 얼굴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여론조사 검증특별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선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여론조사 검증위원회가 아니고 민심 바로 알기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정치적 상황(지지율 하락)은 계엄 이후에 민주당이 보여준 성급함 그리고 나라의 장래보다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의 정치적 욕심 같은 것이 앞서는 인상을 줘서 그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는 지금의 어려운 경제에 대한 해법을 과연 직접 실천에 옮길 진정성과 일머리가 있는 건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같이 합쳐진 거 아닐까”라며 “지금의 국민들이 지금 고통스럽고 힘든 하는 부분을 파악해서 거기에 대한 해법과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미국 속담인 ‘honesty is the best policy’(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를 이해하는 데 30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이 말을 ‘정직이 최대의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정치에 있어서도 그런 정직함이 나라를 위한 최선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