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개막 14일 만에 축제장을 찾은 누적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102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 조성된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산천어 축제 얼음낚시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5만9000여 명에 달했다.
설 명절 연휴에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축제 흥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화천지역 상경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축제 개막 이후 지난 24일까지 농특산물 판매장 매출은 4억6500만 원을 넘어섰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아쿠아틱 리조트나 풍차펜션, 목재문화체험장 숙박시설은 물론 축제장 주변 모텔과 펜션 등에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월 2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 기간에는 얼음낚시를 비롯해 전통 얼음 썰매,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축구, 컬링, 피겨 스케이트, 집라인, 버블슈트 체험 등 3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된 ‘실내 얼음 조각광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1700㎡ 규모의 ‘실내 얼음 조각광장’에는 중국 하얼빈 빙등기술자들이 한 달간 빚어낸 싱가포르 술탄 모스크, 인도 황금 사원, 요르단 페트라, 거북선, 대형 미끄럼틀 등 30여 점의 얼음 조각이 설치돼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의 흥겨운 거리공연을 연상케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2006년 이후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연간 1300억 원대에 이르는 경제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 기간 내내 재난구조대를 물속에 투입해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모두 만족하는 상생의 축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