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 연장을 법원이 재차 불허하자 긴급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 구속 기소를 즉각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회의에서 “심 총장은 즉각 기소 입장을 밝혀야 하고, 이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지도부 간에 총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들이 구속 기소돼 있는 상황에서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씨가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있었던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도 참석자들 다수가 윤석열씨에 대한 구속 기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며 “따라서 심 총장은 즉각 기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에 하나 지금 내란 우두머리를 석방한다면 그로 인한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검찰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며 “조속히 오늘 중으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다 그 정도(윤 대통령 구속기소 촉구)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긴급 최고위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후 상황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심 총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연이어 발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전날 오후 9시쯤 검찰의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재차 불허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검찰의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했는데, 검찰이 다시 신청하자마자 이를 또 불허한 것이다.
검찰은 오는 27일에 윤 대통령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고 보고 있으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만료일보다 하루 빠른 이날 기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