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출 우리 문화재, 절반 가까이 일본에

2025.02.04 11:08 입력 2025.02.04 14:08 수정

일본에서 고미술품 경매에 올랐다가 한국으로 환수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국가유산청 제공

일본에서 고미술품 경매에 올랐다가 한국으로 환수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국가유산청 제공

도난, 약탈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해외로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이 24만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은 총 11만6961건, 세부 수량으로는 24만7717점이다. 이는 일본과 미국 등 29개 국가의 박물관, 미술관 801곳을 조사한 결과다.

국가별로 보면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해 일본 내 주요 문화시설이나 개인이 소장한 한국 문화유산이 10만8705점으로 가장 많았다. 나라밖 문화유산의 43.9%에 이른다. 다음으로는 미국, 독일, 중국, 영국 순이었다.

2025년 1월 기준 국외 소재 한국 문화유산 현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2025년 1월 기준 국외 소재 한국 문화유산 현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일제강점기 등 수난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국내 문화유산은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 도난, 약탈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사례가 많지만 기증이나 선물, 수집 등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반출된 경우도 있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이 중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산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소장정보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그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꾸준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국가별 특성에 맞는 환수전략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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