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경찰국장, 치안정감 승진···계엄으로 무너진 지휘부 일신 나선 경찰

2025.02.05 11:56 입력 2025.02.05 15:57 수정

‘계엄 연루 의혹’ 박현수 승진으로 쇄신 가능할까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권도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권도현 기자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경찰 승진 인사다. 계엄 당시 국회의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체포조 지원 지시 등으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이 구속 기소되며 사실상 무너진 경찰 지휘부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5일 정부가 박 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조정래(경찰청 치안정보국)·남제현(국정상황실)·박종섭(국무조정실)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6개 자리가 있다. 치안감은 이외 지역 경찰청장이나 경찰청 국장 등을 맡는다.

박 국장은 경찰대(10기)를 졸업했고, 지난해 치안정보국장에서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이동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찰 측을 대표해 파견된 후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다. 2023년 10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으로 발령됐고 지난해 6월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전보됐다.

박 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치경찰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해 실제 임명은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김 전 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되면서 공석인 상태다.

다만 박 국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찰청 경비국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국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강상문 영등포서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통화 사실을 시인했다. 임 국장과 강 서장은 각각 계엄 당시 국회 전면 통제, 정치인 체포조 지원 의혹에 연루돼 있다. 당시 박 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조 청장 등과도 통화를 한 사실이 있어 계엄 실행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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