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중국으로 출발…메달 획득 여부 주목

2025.02.06 09:51 입력 2025.02.06 10:54 수정

북한, 피겨스케이팅에 3명 출전

북한 피겨 간판 렴대옥도 포함

북한 렴대옥이 2018년 2월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북한 렴대옥이 2018년 2월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북한 선수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북한은 이번에 기존보다 적은 3명만 파견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과 인원에 집중하면서 출전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올림픽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올림픽위원회대표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도 비행기로 함께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공항에서는 김영권 체육성 부상과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대표단을 전송했다.

북한이 겨울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북한 선수는 총 3명이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의 페어 종목에 렴대옥(25)·한금철(25) 조와 남자 싱글 종목에 로영명(24) 등이다.

렴대옥은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피겨의 간판선수로 꼽힌다. 렴대옥은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페어 종목에 출전해 13위를 기록하면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시에 북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렴대옥·한금철 조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파견한 인원은 기존보다 대폭 줄었다. 앞서 북한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51명, 2007년 중국 장춘에 66명,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32명, 2017년 일본 삿포로에 7명 등을 출전시켰다.

애초 정부는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위해 3명보다 많은 인원을 준비시키는 동향을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과거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꼭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정상적인 해외 전지훈련 등이 부족해 경기역량 떨어지면서, 메달이 유력한 종목에 소수정예를 파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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