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발령됐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가 유행 8개월 만에 해제된다.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수가 4주 연속 유행 기준인 25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오는 7일에 유행주의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청은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을 대상으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8월 11~17일에 1179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 11월 이후에는 큰 폭으로 감소해 최근 4주 연속 유행기준 미만으로 환자 수가 떨어졌다. 올해 첫 주 229명, 둘째 주 209명, 셋째 주 129명, 넷째 주 113명으로 지속해서 감소 추세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폐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같은 표본감시 대상 제4급 감염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해왔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지난해 크게 유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3년 동절기에 증가했고, 지난해 다시 확산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해 6월 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며 관리해왔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신속항원검사 시 건강보험 급여를 일괄 적용했다. 유행주의보가 해제된 후에는 소아·청소년 항원 검사에 일괄적으로 건보 급여를 적용하던 것이 중지된다. 폐렴 등의 소견과 함께 정해진 임상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건보 급여가 적용된다.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는 해제하지만 인플루엔자 등이 여전히 유행 중이므로 백신 접종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같은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