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 주말 황금시간대 폭스뉴스 시사프로 진행자 된다

2025.02.06 14:20

현직 대통령 가족이 진행하는 뉴스는 ‘최초’

트럼프 2기 행정부-폭스뉴스 관계 밀착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이달 말부터 보수성향 방송사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라라가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 진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미 동부시간)에 방송된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의 가족이 뉴스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라라는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폭스뉴스로 돌아와서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국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라라는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했다. 방송 프로듀서 출신인 그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폭스뉴스 기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라라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대권 도전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지난해 3월에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라는 한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으로 공석이 된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노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 이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이번 소식이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태미 부르스 국무부 대변인, 션 더피 교통부 장관 등 2기 행정부 참모진에 폭스뉴스 출신 인물들을 대거 영입했다.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물들 중 다수도 현재 폭스뉴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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