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6일 강기범 씨(경희대 의대)를 43대 신임 정책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의사 아닌 의대 재학생을 임원에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은 이번 의대생 임원 임명이 의대생의 폭넓은 참여와 원활한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료사태의 당사자들이 의대생들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의협의 의사결정구조는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며 “미래 의료 환경은 인공지능(AI) 발달 등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의협이 젊은 세대의 의견과 입장을 반영하는 구조로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앞으로 의협 정책에 의대생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시스템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신임 이사는 1999년생으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맡아 의정갈등 국면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강 이사는 “정책이사로서 예비 의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학교육 체계, 국가고시, 인턴제를 비롯해 의대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