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전거 분담률 전국 최하위 벗어날 수 있을까

2025.02.06 16:25

올해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원년 추진

전용도로 확충…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도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박미라 기자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박미라 기자

제주도가 자전거 분담률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 자전거 타기 활성화 정책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제주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삼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그간 불만이 많았던 일부 자전거도로 정비에 나선다. 현재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인 연삼로(신광사거리~도련초교 9.2㎞)와 연북로(노형초교~도련초교 11.2㎞) 구간을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3억원을 투입해 상반기 중 교통영향 분석과 수요조사를 해 최적 노선을 선정한다.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도는 2028년까지 개통할 도시계획도로 17개 노선에 모두 33.5㎞의 자전거도로를 병행 구축한다.

공유자전거 업체와 협약을 맺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희망자를 접수받은 결과 200여명이 신청했다.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는 도민 200여명에게는 1인당 최대 50만원(구입 금액의 50% 이내)을 지원한다.

자전거 교실 등을 운영하는 자전거 시범학교 지정, 강정마을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부가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통해 5년마다 발표하는 제주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2021년 기준 0.24%로 전국 최하위다. 전국 평균 1.53%와도 차이가 있다. 이는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과 불량한 노면, 경사가 많은 제주의 지형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제주의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쓰는 겸용도로가 98.3%에 달한다. 전국 평균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비율 74.8%인 점을 감안할 때 제주지역 자전거 도로 환경은 열악하다. 노면 상태도 불량해 사고 위험, 자전거 고장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의 원년이자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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