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인재 대상 장학사업 AMA+
20주년 맞아 홈커밍데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졸업한 외국인 졸업생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예종의 AMA+(Art Major Asian plus) 장학사업 20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데이’다.
한예종은 AMA+ 장학사업 20주년 기념식을 6일 석관캠퍼스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5~7일 열리는 홈커밍데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예종을 졸업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15개국 70여명 졸업생이 다시 모교를 찾았다.
AMA+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20인 내외의 우수한 청년 예술가를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은 한예종 예술사·예술전문사(학·석사) 과정의 학비 전액, 입학 전·후 한국어 연수, 생활비, 의료보험 등을 지원받는다. 2005년 1회 장학생 17명이 입학했고, 이후 졸업생 상당수가 고국 혹은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알리 역으로 출연한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AMA+ 출신이다. 캄보디아 공보부 정무장관 힘 소티샤, 태국 반솜차오프라야 라자밧대 교수 아사바세마차이 타난팍, 베트남 국립음악아카데미 교수 부 티 비에트 홍 등도 AMA+의 수혜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2005년 음악원 기악과(피아노)에 입학한 우즈베키스탄 국립컨서바토리 교수 엘누라 압둘라에프과 다음달 음악원 기악과(바이올린) 입학을 앞둔 인도네시아 출신 자스민 산자야가 20년 간극을 넘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뒤 한·몽 합작 드라마 <슈츠>를 연출한 몽골 출신의 난딘 에르덴 간바타는 “AMA+는 단순한 장학금이 아니라, 한 학생의 꿈이 현실이 되고 그 나라의 예술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총장은 “20년간 AMA+ 장학사업은 34개국 359명의 예술 인재를 양성하며, 개도국의 예술 발전과 문화예술 교류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을 통한 글로벌 협력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