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해 1050억달러 대규모 투자…AI·AWS 집중

2025.02.07 10:53 입력 2025.02.07 15:07 수정

아마존 로고.   AFP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AFP연합뉴스

아마존이 올해도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10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이어간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1877억9000만달러(약 272조원)의 매출과 1.86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가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9% 늘어난 28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288억7000만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AWS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성장률 31%,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자본 지출 규모는 263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총 자본 지출 규모는 약 1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사브스키는 “자본 지출 대부분은 AI 및 AWS에 집중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출의 상당 부분은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북미 및 국제 사업 부문의 기술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이 이 칩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이 자체 AI 칩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AI 컴퓨팅은 엔비디아 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아직 대규모 생성형 AI 앱이 많지 않지만 실제 알렉사(아마존의 AI 비서)와 같은 AI 앱에서는 비용이 급격하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재시 CEO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부터 사람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강화 학습을 적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모델의 추론 학습 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어떤 한 기술 요소의 비용이 줄면 전체 기술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지출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510억~15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 예상치(1585억달러)를 밑돌면서 실적 발표후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