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올해 역시 ‘골목경제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골목상권 발굴과 우수 골목상권 도약 기회 제공, 민간과 협업하는 상생프로그램 운영 등에 약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별 맞춤형 사업을 시도한다.
우선 골목상권 조직화를 통해 상권 내 30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대표자를 선출하면 ‘골목상권 공동체’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과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상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정화 단계에서는 골목상권별 특성을 반영한 회복지원(각 5000만원) 및 활력지원(각 1억원) 사업이 이뤄진다. 골목상권 브랜드 개발·상권 홍보·경영컨설팅·시설물 설치 및 환경개선 등으로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후 다양한 골목상권 주체(상인·주민·기업 등)와 민간이 협력해 골목을 홍보하는 등 골목상권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하는 단계(특성화)를 거친다.
이밖에 대구시는 오는 5월 준공 예정인 라이콘타운(북성로)과 연계한 로컬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대구로’ 내 골목상권 입점 및 할인 혜택 지원 등 상권 수요에 맞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상권 공동체(상인회)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해 오는 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대구시는 성장이 유망한 골목상권을 발굴해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키우고, 상권 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춰 지역 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는 골목상권이 전통시장과 상점가 중심인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통해 신규 조직화 86곳, 공동마케팅 91곳, 회복·활력지원 45곳 등 골목상권의 수요에 기반한 특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칠성가구거리의 경우 스튜디오와 공방운영, 도마전시회 개최 등으로 색다른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또 고성동벚꽃거리와 김광석거리는 야간 경관 개선으로 방문객 유입의 효과를 거뒀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경북대학교 북문 상권의 빈 점포에는 문화예술공간이 자리 잡았고, 불로화훼단지는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성로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상권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상권을 육성하겠다”면서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