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습니다.”
(약 1분 후)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안에도 그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영상을 재생했다.
해당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는 발언을 하고 1분15초가 지난 뒤 여러 차례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영상이 재생되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김 최고위원은 “인원이라는 단어는 그전에도 윤석열이 자주 썼다”며 여러 사례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신문하며 “특전사 요원들이 장관님 보시기에 본관 건물 바깥에 주로 마당에 있었습니까.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갔습니까”라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윤군특수전사령관이 김병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점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며 “여러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